슈퍼스타K, 불후의 명곡, K팝스타 등 현재 문화콘텐츠의 대세는 음악이다. 또한 싸이,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의 한류열풍처럼, 음악은 국적,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문화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음악공연이다. 최근 재즈, 락, 힙합 등 여러 장르의 음악페스티벌이 생기면서 음악공연은 축제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음악공연을 만드는 사람들이 바로 음악공연기획자다.
음악공연기획자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음악공연기획사 '프리덤콘서트(부산진구 부전동)' 대표 김광우(36) 씨를 만났다. '프리덤콘서트'는 부산선셋라이브2013, DMZ레이블쇼 등 여러 뮤직페스티벌과 국카스텐, 10cm, 브로콜리너마저 등 수많은 가수들의 콘서트를 기획, 제작했다. 또 김광우 대표는 현재 부산국제락페스티벌 프로그램 감독을 맡고 있다.
음악공연기획자는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를 연출, 홍보하는 사람이다. 이들은 하나의 공연을 만드는 데 있어 어떤 공연을 할지 기획하고 가수 및 장소 섭외, 예산측정 등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혼자 일하기보다는 기획사에 소속돼 여러 기획자가 팀을 이뤄 일한다.
김 대표는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려면 연출, 기획, 제작, 홍보 및 섭외 등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러 분야가 잘 어우러져야 좋은 공연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각자의 일을 분업화 한다는 것이다.
음악공연기획자들의 평상시 업무는 공연계획을 세우고 가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다. 업무는 일반 직장인들과 비슷하지만 음악하는 사람들과 만나야 하다 보니 보통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일하는 경우가 많다. 김 대표는 "음악 공연을 기획할 때는 아티스트와의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며 "소통이 제대로 안 될 경우 가수와 트러블이 생기거나 공연 당일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음악공연기획자는 자기 공연에 항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김 대표는 "기획된 공연 모두 가수들에게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에 그들의 전부를 걸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악공연기획자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김광우 대표에게 물어봤다. 그는 "우선 실무경험과 기본적인 현장 지식이 있어야 한다"며 "공연현장에서 스태프로 일해 보는 것이 제일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예술대학에서 공연기획학을 전공하거나, 사설 공연기획자 양성스쿨에서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음악공연기획사에 입사할 때 경력으로 인정받는다.
김광우 대표는 "음악공연을 기획하는 것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면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객이 많게 오건 적게 오건, 수익이 많건 적건 공연을 무사히 끝냈을 때 기분은 뿌듯하다"고 했다. 덧붙여 "공연기획자는 틀에 박힌 단순한 일이 아닌 창의적인 것을 개발하는 직업"이라고 했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고 음악에 대한 감이 있는 학생들은 음악공연기획자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