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우리' 총학생회 공약 이행률 75%, 지금 이 순간 너와 나는 우리인가 - △소통·교육
'너 나 우리' 총학생회 공약 이행률 75%, 지금 이 순간 너와 나는 우리인가 - △소통·교육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9.10.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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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통

 

지난달 3일부터 19일까지 본지가 우리 대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너 나 우리' 총학생회(이하 너나우리 총학 또는 총학) 공약 이행 만족도 설문 조사 중 '너나우리 총학의 소통방식에 얼마나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의 응답에 '매우 만족' 5.3%(17명), '만족' 51.7%(166명), '불만족' 26.8%(86명), '매우 불만족' 12.1%(39명), '기타 의견' 4%(13명) 순으로 답했다. 총학생회와 학생간의 소통문제는 해마다 가장 중요하게 꼽히는 사안 중 하나다. 올해 너나우리 총학의 경우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소통방식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불만족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10명 중 4명(매우 불만족, 만족)으로 적지 않은 응답률을 보였다.

지난해, 본지와의 당선 인터뷰에서 너나우리 총학은 "학교와 학생 간의 소통 부족,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가 우리 대학의 문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본지 1148호 3면 참고). 이에 너나우리 총학은 학생과 학교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기숙사 사감 면담 △이동식 학생회(단대별 간담회)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와 같은 공약을 선보였다.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소통으로 만족도 높여

'기숙사 사감 면담'은 지속적으로 불만이 제기되는 우리 대학 기숙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총학의 주요 공약이다. 올 초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기숙사에 △녹물 △단수 △세탁기 오물 등의 문제가 많지만, 기숙사 사감과 보안요원은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도 해결해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지난 3월, 너나우리 총학은 한림생활관 기숙사생들을 대상으로 기숙사 이용에 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한림생활관 팀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한 결과 기숙사 측에서는 "문제를 인지했으며 보수공사 및 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추후 문제가 생길 시에 빠른 조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수돗물의 오염도가 심해 샤워기에 수도필터를 끼운 지 일주일 만에 필터가 누렇게 변색된다는 등 여전히 학생들의 기숙사 수질 문제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이동학생회(단과대별 간담회) 공약은 부분적으로 이행됐다. 너나우리 총학은 승학캠퍼스(이하 승학캠), 부민캠퍼스(이하 부민캠), 구덕캠퍼스(이하 구덕캠)를 돌아다니면서 출범식을 진행해 학생들과 대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본지 1151호 1면 참고). 하지만 약속한 단과대별 간담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너나우리 총학은 본지와의 당선 인터뷰에서 지난해 제51대 '함께 그린' 총학생회가 캠퍼스별 공청회를 열었지만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캠퍼스 단위보다 비교적 편하게 학생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단과대 단위로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너나우리 총학 측은 "단과대별 간담회에서는 총학생회 예·결산안 및 공약 이행률을 발표하고자 한다. 이 때문에 단과대별 간담회는 2학기 중간고사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소통도 이어졌다. 설문조사 중 '주로 어떤 경로를 통해 총학생회의 소식을 확인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페이스북 페이지'가 59.8%(192명)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기타 SNS'가 24%(77명)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오프라인'이 8.4%(27명),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가 3.1%(10명), '기타 의견'이 4.7%(15명)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너나우리 총학은 대학생 지식·정보 공유 플랫폼 '하이유니브' 앱을 개설해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도 손쉽게 총학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이유니브 총학 게시판에는 9월 기준 총 51개의 게시글을 업로드하며 다양한 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했다. 페이스북 '동아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지를 통해서도 △교내 주요 행사 공지 △제휴사업 혜택 공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했다. 

 

소통 주로 페이스북에 편중,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공약은 유명무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과, 학교 소식을 주로 페이스북으로 전하는 탓에 이를 확인할 경로가 한정적이라는 문제도 제기됐다. 이는 해마다 총학생회의 소통 부분에 있어 지적받던 사안이다. 실제로 너나우리 총학의 공약인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통한 학생들과의 소통은 현저히 부족했다. 총학은 "언제 어디서든 학생들의 건의 사항을 듣고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동아대학교 너 나 우리 총학생회'를 개설하고 학생들의 의견에 답변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너나우리 총학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추가한 학생은 116명에 불과했으며, 작성된 소식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설문조사 결과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총학생회의 소식을 확인한다는 응답도 3.1%(10명)에 불과했다. 이에 총학이 소통 경로 편중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교  육

너나우리 총학은 교육 공약으로 △과제도서관 환경개선 △대외활동 지원 △분반 문제 개선 △심폐소생술 교육 실시 △자격증 획득비용 지원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설문 중 '총학이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교육 분야가 56.4%(181명)로 5개 항목 중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도서관 환경개선에 학생들 불편사항 반영 노력

너나우리 총학은 도서관 환경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선정해 도서관 면학 분위기 조성 및 과제도서관 환경개선에 노력을 기울였다. 너나우리 총학은 지난 3월 과제도서관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학생들의 불만을 수렴해 학생취업지원처장과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전달한 결과, 학생취업처장 명의로 도서관 외부인 출입금지 경고문을 각 도서관 입구에 부착했다. 외부인 출입 통제와 사석화 방지 등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도서관 자치위원회에서는 상시 학생증 검사도 실시했다. 

또한 도서관 자치위원회 회의를 통해 지난 6월 '도서관 이용 공통규칙'을 일부 재정비했다. 공통규칙은 도서관의 체계적인 운영 및 관리를 위해 도서관 이용 설문조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불편사항을 파악한 후 재정비됐다. 도서관 이용 설문조사 결과 많은 학생들이 불편사항으로 꼽은 △타인의 학생증으로 좌석을 대신 맡아주는 행위 △잡담으로 인한 소음문제 등을 근절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에티켓 문구를 제작해 도서관 벽면에 부착했다. 도서관 자치위원장 이아영(영어영문학 4) 학생은 "매 학기 설문조사를 실시해 도서관 이용 불편사항 및 건의사항을 검토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도서관 이용 문화를 개선하고자 표어 공모전도 진행했으며 추후 도서관 이용 수칙 배너 설치와 함께 다양한 도서관 이용 문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학생들의 쾌적한 도서관 이용을 위해 노력하는 도서관 자치위원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별학점 인정시험···분반 부족 문제 해결책 될까

한편, 올해도 분반 부족 문제는 학생들 사이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함께 그린 총학생회는 "내년 총학생회에 분반 부족 문제를 확실히 인계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본지 1146호 3면 참고). 함께 그린 총학생회가 해결하지 못한 분반 부족 문제는 너나우리 총학에게 인계됐지만,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해 보인다. 본지의 공약 이행 설문조사 중 자유의견란에는 분반부족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분반 부족 문제로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과목 중 하나는 바로 '미국에서 살아남기(Talking English)'다. 에브리타임에서도 해당 과목의 분반 부족에 불만을 드러내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해당 과목의 경우 이전보다 많은 분반이 개설되긴 했지만, 강의수가 여전히 부족해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 교양필수 과목이라 4학년의 경우에는 미수강 시 졸업을 유예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에 총학 측은 "학기 초 학생취업지원처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분반부족 문제를 전달했다. 지난해 2학기부터 방학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특별학점 인정시험을 추가로 실시했다. 간담회를 통해 올해도 학기 중 1회, 방학 중 1회로 연간 총 4회의 특별학점 인정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그 결과 지난 1학기와 여름방학에 특별학점 인정시험을 실시했으며 이번 2학기와 겨울방학에도 특별학점 인정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특별학점 인정시험으로 분반 부족 문제가 얼마나 해결될지, 이 문제를 임기 안에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세현 · 박은경 기자

<일러스트레이션 = 장하윤 · 임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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