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우리' 총학생회 공약 이행률 75%, 지금 이 순간 너와 나는 우리인가 - △복지·문화·기타
'너 나 우리' 총학생회 공약 이행률 75%, 지금 이 순간 너와 나는 우리인가 - △복지·문화·기타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승인 2019.10.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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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지

이색공약으로 관심 끌었지만 시행착오 불가피

너나우리 총학의 복지 공약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예비군 버스 지원 사업'이다. 예비군 버스 지원은 예비군 훈련에 참여하는 학생을 위해 버스를 대절해 보다 편리하게 훈련 장소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공약이다. 우리 대학 학생들을 위해 새롭게 선보인 복지 공약이지만, 버스 지원 사업의 허점이 드러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예비군 버스 사업은 지난 5월 부민캠 석당박물관 앞에서 처음 진행됐다. 이메일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 희망자의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예비군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총학과 버스업체 간의 안전 문제 논의가 길어져 버스지원이 2-3일 정도 늦어진 점과 버스가 중·서구 예비군훈련장이 아닌 근처의 송도요양병원까지만 운행해 훈련장까지의 접근이 불편했다는 점이 학생들의 불만을 샀다(본지 1152호 1면 참고). 이에 너나우리 총학은 5월 예비군 버스 사업에서의 피드백을 수렴해 지난 7월 승학캠에서 실시된 버스 지원에서는 버스업체와의 논의를 발빠르게 마쳐 이상 없이 지원을 완료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십시일밥 캠페인'이 진행됐다. 십시일밥 캠페인은 학생들이 공강 시간 학생식당에서 △배식 △식권판매 △홀 정리 △식기세척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그 대가로 받은 식권을 교내 수혜 학생에게 전달하는 방식의 비영리 활동이다. 지난해 승학·부민캠 학생 식당에서 진행된 캠페인과는 달리 이번 십시일밥 캠페인은 부민캠 학생 식당의 부재로 승학캠 학생 식당에서만 진행됐다. 지난 2월, 1학기 십시일밥 봉사자를 모집했으며 8월에는 2학기 십시일밥 봉사자를 모집한 바 있다. 십시일밥 봉사자들은 일주일에 1번, 공강 시간을 이용해 학생식당에서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수혜 희망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십시일밥'을 통해 식권 수혜 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승학캠 학생식당에서 세달 간 진행된 십시일밥 캠페인은 식권 98장을 모아 일부를 우리 대학 수혜 학생에게 전달했다. 2학기 십시일밥 캠페인은 현재 진행 중이다.

 

학생 안전·편의 중심 복지공약 선보여…흡연구역 설치 공약은 아직

우리 대학은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의 구분이 확실하지 않아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가 심각하다(본지 1146호 4면 참고). 이에 너나우리 총학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승학캠퍼스 16곳, 부민캠 7곳, 구덕캠 0곳이던 흡연구역을 재지정 하겠다는 공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 공약은 아직 이행되지 못했다. 총학생회 측은 "이번 학기 중으로 흡연구역 재지정 및 흡연부스설치 진행할 예정"이라며 "흡연부스 설치비용이 학생회비 예산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계속해서 후원 업체를 찾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너나우리 총학은 건물 리모델링 공약도 선보였다. 가장 노후화된 건물부터 학교와 협의해 우선순위로 선정한 후, 학생 의견을 종합해 공사를 실시한다는 공약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된 건물은 아직 교내에 없다. 총학생회 측은 "생명대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학교 측과 논의를 마쳤다"며 "학기 중 공사 소음으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겨울 방학 중으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해당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한 세심한 공약도 눈에 띄었다. 우리 대학 내 야외 계단은 우천 시 매우 미끄러워 학생들이 계단을 이용하다 미끄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너나우리 총학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야외 계단에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총학생회 측은 "부민캠 국제관과 구덕캠 의과대 강의동 건물에 위치한 야외계단에 미끄럼 방지 시설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승학캠 예체대 1호관 옆 계단에는 미끄럼 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못했다. 총학은 "승학캠의 경우 계단의 형태와 폭이 고르지 못해 미끄럼 방지 장치를 설치하기가 불가능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더불어 우리 대학 승학캠 기숙사에서 산학협력관 사이의 통행로가 인적이 드문 데다가 가로등이 부족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총학은 기숙사와 산학협력관 사이에 가로등을 추가로 설치해 학생들이 좀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너나우리 총학은 기숙사와 산학협력관 사이를 시찰, 고장 난 가로등을 파악해 수리를 완료했다. 기숙사 주위 가로등 외에도 승학캠 내 생명대 건물 뒤 야외계단에 조명을 설치했다. 기숙사와 공대 2호관 사이의 파손된 도로는 학교 측과 논의해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불법촬영을 예방하기 위해 교내 불법촬영기기 검사를 시행했다. 총학은 학생들이 안심하고 교내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 및 휴게시설 내 불법촬영기기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총학생회 측은 "교내 불법촬영기기 검사는 1학기에 승학· 부민·구덕캠에서 각 1회씩 진행됐으며, 검사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2학기 불법촬영기기 검사는 중간고사 기간 전후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불법촬영기기 검사 공약은 이행됐지만 지난해 함께 그린 총학생회가 1학기에 5번의 검사를 실시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횟수다.

이외에도 총학은 '렌탈 학생회', '야외 휴게공간 비막이 설치'등의 공약도 내놓았다. 너나우리 총학은 지난 5월부터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돗자리 △우산 △축구공 △농구공 △아이스박스 △드라이기 △유선마이크 등의 물품을 빌려주는 렌탈 학생회를 운영했다. 렌탈 학생회는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총학생회실을 찾아가 학생증을 제시한 후 대여 장부를 작성하면 필요 물품을 대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우천 시 사용되지 못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던 야외 휴게공간에 비막이를 설치해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야외 휴게공간 비막이 설치 공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해당 공약은 자연대 건물 일부에만 이행되면서 반쪽짜리 공약이 되고 말았다.
 

△문  화

문화 분야에서는 △동아리 박람회 △청춘콘서트 △대동제 기획단 선출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이번 총학생회가 가장 잘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조사의 질문에 48%(154명)가 '문화'라고 응답하며 기타 공약에 이어 두 번째로 학생들이 만족한 공약이다.

학기 초 우리 대학 승학캠 민주광장은 동아리 박람회로 인해 분주하다. 이는 우리 대학 동아리들의 홍보 및 신입부원 모집을 돕고자 마련된 행사이며, 지난 3월 치러진 동아리 박람회에서는 과거 진행된 박람회에 비해 학생들의 높은 참여율이 돋보였다. 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 등이 주관한 박람회에는 80여 개의 동아리가 참가한 가운데, 우리 대학 신입생 및 재학생들이 동아리에 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동안 홈페이지 참고).

너나우리 총학의 공약 중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청춘콘서트 공약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청춘콘서트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콘서트 주제를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한 후 주제에 맞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형식이다. 이에 총학 측은 "청춘콘서트로 금융 CEO 특강을 실시했으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집해 청춘콘서트를 한 번 더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년 대동제에서 학생들과 총학간의 소통 부족 문제는 많은 지적을 받았다. 너나우리 총학은 모든 학생이 준비 과정에 참여하는 풍성한 대동제를 만들기 위해 '대동제 기획단 모집'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8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대동제 기획단장으로 선출된 이창규(건축공학 4)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장은 "성공적인 대동제 개최를 위해 축제 기획은 7월 초부터 시작했지만, 섭외 문제 등으로 관련 계약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하계 방학 중 진행된 대동제 기획에 일반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 생각했고 기획단원을 선출해도 대동제에 부속적인 부분을 담당할 것 같아 기획단원을 모집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올해 대동제는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너나우리 총학의 야심찬 공약이었던 대동제 기획단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지난달 23일-25일 치러진 대동제 또한 학생의 의견 참여가 부족한 축제가 됐다.
 

△기  타

너나우리 총학은 기타 분야 공약으로 △총학생회와의 봉사활동 △일회용 플라스틱 컵 관련 환경 개선 △공동구매 △제휴사업을 내세웠다. 이는 '총학이 가장 잘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49.5%(159명)의 응답을 받으며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분야다.

너나우리 총학은 시험 기간마다 반복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분리수거 문제를 해결하고자 일회용 플라스틱 컵 분류를 공약으로 발표했다. 깨끗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클린 동아 캠페인을 진행함과 동시에 쓰레기통 옆에 음료와 얼음을 버릴 수 있는 시설을 마련했다. 음료 처리를 위한 시설 설치로 플라스틱 컵과 남은 음료의 분류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이후에 시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쓰레기통 주변 환경은 여전히 지저분한 모습을 보였다.  

안양진(체육학 4)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장은 "플라스틱 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에서 플라스틱 컵이 많이 버려지는 주요 위치를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분리수거함을 추가 설치하고 인식개선 팻말을 게시했지만 기대했던 바와 달리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다"며 "지금 당장의 문제 해결은 어렵겠지만 학생들의 꾸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진다면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너나우리 총학은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여러 제휴 업체들과 연계했다. △워터파크 △놀이동산 △서점 △하드디스크 △전시회 등 다양한 제휴업체들과 협약을 맺어 우리 대학 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이는 페이스북과 하이유니브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 

너나우리 총학은 출범 당시 농촌봉사활동을 포함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단체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거창군에서 이뤄진 하계 농촌봉사활동(이하 농활)에서는 벽화 그리기, 마을 정화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농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에서의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던 공약과는 달리 지금까지 농활을 제외한 정기적인 봉사활동이 이뤄지지 않아 이 또한 공약 이행에 있어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박세현·박은경 기자
〈 일러스트레이션 = 장하윤·임효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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