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의 내일을 '내 일'처럼 담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학우들의 내일을 '내 일'처럼 담는 총학생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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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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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대 총학생회 당선자(정 최낙창 / 부 고현성) 인터뷰
▲왼쪽부터 고현성(국제무역학 4) 부총학생회장 당선자, 최낙창(토목공학 4) 총학생회장 당선자.

지난달 26일, 제53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내일을 담다' 선거운동본부가 56.33%를 득표하며 당선됐다. 본지는 지난 2일 최낙창(토목공학 4) 총학생회장 당선자와 고현성(국제무역학 4) 부총학생회장 당선자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Q. 당선을 축하드린다. 짧은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최낙창 총학생회장 당선자(이하 최) :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당선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학우분들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주신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학우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고현성 부총학생회장 당선자(이하 고) : 당선이 돼 유권자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정말 감사하다. 

 

Q. 총학 운영에 있어 우선순위에 두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최 : 이전 총학과 마찬가지겠지만, 학우들과의 소통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매년 학우들과 총학 간의 의사소통 창구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사소통이 활성화돼야 총학에 대한 학우들의 참여와 관심이 지속될 것이다. 더 나은 동아대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오늘날 대학가에서 학생공동체는 학생들의 관심 및 참여 저조로 인해 붕괴의 위기를 맞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학생공동체의 영향력이 약해진 현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 : 대학가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인 만큼 이는 모든 대학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마 학교생활을 제외하고 취업이나 여러 가지 방면에서의 걱정거리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임기 동안 (학생 사회로의 참여를 방해하는) 학우들의 여러 가지 걱정거리와 요구사항을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Q. 우리 대학교의 경우 학과 선거와 단과대·총학 선거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투표 시스템 덕분에 투표율 걱정에서는 한발 물러섰지만, 유권자가 학생회를 정확하게 알고 투표하지 못해 투표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투표의 질 저하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 : 선거 운동 기간 중 선거 운동 본부들이 학우들에게 노출되는 횟수가 적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닐까 한다. 특히, 현재 우리 대학 학생회 선거에서는 SNS를 통한 홍보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데 SNS를 잘 활용한다면 학우들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은 상태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를 개선한다면 투표의 질 저하에 대한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Q. 현재 대학가에서는 총장직선제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우리 대학도 내년 7월이면 한석정 총장의 임기가 끝나 새로운 총장을 맞이하게 되는데, 총장 직선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 : 현재 총장직선제가 대학가의 화두라는 것을 익히 들었다. 총학생회라는 직책을 떠나 우리 대학의 한 학생으로서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직선제라는 제도 자체가 학교생활에 있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짐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를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Q. 지난해 4월, 여학생 총회에서 총여학생회(이하 총여) 폐지가 결정됐고 지난 4월에 열린 2019 상반기 대의원 총회에서는 총여가 총학생회칙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총여 폐지 당시 총여가 학내 여학생의 인권 신장과 입장 대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더 이상 운영될 필요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총학 산하 기구인 학생권익위원회와 각 단과대에 남아있는 여성국이 성평등한 학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여학생의 과소 대표성 문제는 남아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있나?

최 : 학생권익위원회와 각 자치 기구에 남아있는 여성국이 성평등한 학내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 '내일을 담다' 총학에서는 학생권익위원회와 관련 자치기구에 지속해서 관심을 더 가짐은 물론, 개선해야 할 점들을 총학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렴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성별을 떠나 모든 학우의 권리가 보장받는 학내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총학 선거가 초기에는 경선이었지만 '응답하라' 선본의 사퇴로 단선이 됐다. 결국 총학 선거가 3년째 단선으로 진행됐는데 학생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좁아진 것과 다름없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 : 유권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후보 선택지의 감소는 유감스러운 일이다. 다만 선거에서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선거에 참여하는 선본의 양보다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 좋은 공약과 같이 학우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질을 선택의 기준으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Q.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해마다 소통 부분이 가장 중요하게 대두된다. 소통의 부재는 물론 페이스북 페이지 등으로 경로가 편중된 탓에 해당 SNS를 사용하지 않는 학우들은 총학 소식을 제때 접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매년 나온다.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 :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사용하지 않는 학우도 당연히 많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정보의 다른 소통경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블로그 등 다른 소통경로들을 선호하는 학우가 있을 것이다. 이를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학우들이 총학 혹은 단과대의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먼저 나서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 : 동아대 알림이 앱이나 각 단과대·학과별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학우가 소식을 접할 수 있게끔 정보를 전파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소통경로의 홍보를 통해서도 최대한 많은 인원에게 소식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중앙운영위원회의 회의에서도 소통과 관련한 안건을 상정해 학내의 다양한 소식을 학우들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최근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며, 실시간으로 학내 사안에 대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답변의 신속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생각해 둔 것이 있을까?

최 : 최근 학내 사안들에 관한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쏟아지는데, 이와 관련한 문제점을 학생회 측이 미리 파악하지 못해 학우들이 궁금증을 빠르게 해소할 수 없었던 것이 불편의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학생회가 문제를 늦게 파악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청원제'와 같은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 보다 더 정확하고 신속하게 학우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청원제 공약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고 : 지금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민 청원제'를 모토로 삼아 '동아 청원제'를 운영하고자 한다. 청원제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설해 학우들의 불편 사항·문의 사항을 질문 형식으로 청원 받아 총학에서 직접 확인해 답변한다면 문제점에 대해 더욱 정확하고 빠른 판단과 대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청원에 대한 구체적 경로와 방법은 논의 중이다. 

 

Q. '미국에서 살아남기' 분반 추가 개설 문제가 좀처럼 명쾌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최 : 졸업을 앞둔 4학년이 수강 신청을 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가장 크게 대두 돼 4학년 분반이 추가 개설됐지만, 여전히 학우들은 해당과목의 분반 추가 개설을 요구하고 있다. 우선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분반이 추가 개설이 우선일 것이다. 만약 학교와의 협의에서 학우들이 원하는 만큼의 분반 추가 개설될 수 없다면 연세대에서 운영 중인 '수강 마일리지제' 등을 벤치마킹해 학우들이 우선적으로 들어야 할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일이 없게끔 제도적 차원의 개선을 이루고자 한다. 이 부분은 학교 측과 논의 후 구체적인 진행 및 결과를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Q. 본지 후보자 소개 당시(동아대학보1155호 5면 참고)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수강과목 학기 제한 시범 폐지를 꼽았다.  
정책집엔 이에 관한 내용이 없는데, 해당 정책의 설명을 부탁드린다.
 

고 : 개인적으로 학교에 다니며 가장 크게 불편함을 느꼈던 점이 수강 과목의 학기 제한이다. 1학기 과목을 2학기에도 들을 수 있고, 2학기 과목을 1학기에도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책집에는 구상한 공약을 모두 넣을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해당 공약이 빠지게 됐다. 수강과목 학기 제한 시범 폐지를 학교 측과 적극적으로 논의해 다음 학기가 개강하기 전에 완성된 답변을 내놓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3월 새 학기 수강 전까지 확실한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올해 '너 나 우리' 총학이 실시한 예비군 버스 대절 지원 사업을 내년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첫 시행 당시, 사업 시행 직전까지 예산안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았다는 점과 예비군 버스가 훈련소까지 제대로 도착하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받았다.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보완할 예정인가?

최 : 올해 시행 당시 예비군 버스가 훈련소까지 제대로 도착하지 않아 학우들이 택시를 갈아타는 등의 수고로움을 감수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 이와 더불어 학우들이 예비군 버스 지원 사업에서 불편했다고 꼽은 문제들을 '너 나 우리' 총학과 논의하며 개선해갈 예정이다. 버스 외에도 콜밴이나 택시 등 유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섭외하는 등 해당 제도의 효율성을 적극 제고하겠다. 

 

Q. 학교생활에 있어 걱정 없는 내일을 위해 학생들의 소리를 내 일처럼 담겠다는 각오가 눈에 띈다. 학생들의 일을 '내 일'처럼 담을 총학이 되기 위한 포부 한마디 부탁한다. 
최 : 수년간 학교에 다니며 느꼈던 불편 사항을 총학으로서 직접 해결하고자 한다. 학우들에게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이는 총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학우들이 걱정하는 내일의 문제를 ' 내 일'처럼 담아 동아대의 내일이 좀 더 밝아지도록 노력하겠다. 
고 : 다년간의 학생회 생활을 포함해 이제껏 경험했던 학교생활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게 했다. 총학생회장 당선자의 말처럼 학교에 다니며 느꼈던 불편 사항을 이제는 총학으로서 해결해야 한다. 임기 동안 2만 동아인의 내일에 대한 고민을 내 일처럼 고민해 학우들과 함께하는 총학이 되겠다. 


<학보편집국> 조은아·하명성 기자
<방송편성국> 심은별·김혜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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