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2학기 성적평가 방식이 제한적 절대평가로 변경됐다. 학사관리과에서는 지난달 24일 학교 홈페이지의 '2021학년도 제2학기 학부 성적평가 방법 변경 안내' 공지로 이번 학기 성적평가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제한적 절대평가로 바뀌었다고 안내했다. 제한적 절대평가란 50% 이하 비율의 경우 A+에서 A로 나머지 50% 이상 비율의 경우 B+에서 F로 적용하는 산출법을 말한다.
우리 대학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도 비대면 수업이 과반수 이상이어서 제한적 절대평가로 바꾸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박지수(화학 3)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 수업이 많았던 것 같다"며 "상대평가로 진행하기에는 수업 방식이 지난 학기들과 다르고 절대평가를 하기엔 특정 등급에 성적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제한적 절대평가라는 방식에 대해 만족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학기 우리 대학은 기말시험 일정이 모두 완료된 다음 날 제한적 절대평가로 성적 평가 방식을 변경해 학생들의 원성을 들은 바 있다. 이에 이번 학기 공지에 대한 만족 여부를 묻자 박지수 학생은 "사실 이번 학기 평가 방식도 그렇게 공지가 잘 된 편은 아닌 것 같다. 제한적 절대평가로 전환된 것 역시 알림이로 따로 안내되지 않아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알았다"고 아쉬워했다.
지난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있지만 연일 다수의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대학가의 대면 수업 운영 방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내년도 성적산출 방법 역시 제한적 절대평가로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가능성은 항상 있다. 그러나 상황이 계속해서 바뀌고 성적 평가 방식의 경우 그때그때 심의를 해서 결정하는 거라 지금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한편, 대체 공휴일에 따라 2학기 보강일과 기말고사 학사 일정도 변경됐다. 지난 8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돼 10월 4일과 10월 11일이 각각 개천절과 한글날의 공휴일로 지정됐다. 이에 우리 대학 2학기 보강일의 경우 기존 △12월 8일부터 13일에서 △8일에서 15일로, 기말시험 역시 △12월 14일부터 20일에서 △16일부터 22일로 변경됐다.
학사관리과에서는 개강일에 맞춰 홈페이지를 통해 임시공휴일로 인한 학사 일정 변경을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외에 알림이를 통한 공지는 없어 학생들은 학사 일정 변경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우리 대학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도 시험 일정이 바뀐 게 맞냐는 글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이에 신상현(도시계획공학 3) 학생은 "학사 일정에 변동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비대면 수업이 많아 (학사일정 변동에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공지해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서현 기자
1809402@donga.ac.kr
